전남 광양 가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1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1일 0시께 전남 광양 마동 가야산 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전날 12시 42분께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10대와 진화인력 249명을 투입했으나 초속 5m의 강한 바람과 절벽 및 암석 지역의 악조건 탓에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야간에는 드론 등을 투입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며 산불진화 인력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등 11시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진화인력을 투입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3ha로 추산됐고,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광양 산불은 공립 노인전문요양병원으로부터 50m에 위치한 묘지에서 처음 발생해 확산한 것으로 대책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등이 불장난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산불 관련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고락삼 과장은 "실수로 낸 산불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산불로부터 안전한 설 명절을 위해 생활 속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양 산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