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법무실장 "SK와 대화의 문 열려있다" [앵커 인터뷰]

입력 2021-02-15 17:32   수정 2021-0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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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 기밀 침해 소송에서 SK에 패소 판결을 내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측이 합의를 염두에 둔 입장을 내놨다.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은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SK측과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며 "최종 결정이 나온 만큼 합리적인 제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ITC 최종 결정은 지식재산권 보호에 있어서 이정표, 기념비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 법무실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 대응에 대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이번 SK의 침해행위에 따른 피해자가 없게끔 유예기간을 허용한 점에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1. 소송이 진행 중에도 SK이노베이션과 별도의 미팅은 지속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었나?
    - 지속적으로 미팅을 해온 건 맞다. 저희 회사는 객관적인 근거를 토대로 주주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이 제시된다면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입장이었다. 최종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합리적인 제안이 있기를 기대한다.

    2. 앞으로 추가 미팅을 언제쯤 진행할 예정인가. 나아가 차기 미팅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내용은?
    - 조금 전 말씀드린바와 같이 논의할 만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양사가 함께 결정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특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3. 양사 합의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저희는 기본적으로 이번 ITC 최종 결정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있어서 이정표, 기념비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판결 결과를 인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협상안이 제시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4. 이번 소송 결과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 대응 방안은?
    -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 중요한 것은 ITC에서 경쟁사의 영업 비밀 침해 행위를 인정하면서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이번 침해행위에 따른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유예기간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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