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약사 임원들 '코로나 돈방석'…5천억원대 주식 처분

입력 2021-02-18 10:29   수정 2021-02-18 11:16


미국의 주요 제약사 임원들이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끝나기도 전에 자사 보유 주식을 대거 매각해 차익을 남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던 모더나와 화이자 등 미국 13개 제약업체 임원들이 지난해 보유 중이던 자사 주식 중 4억9천600만 달러(약 5천488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들 임원이 2019년에 매각한 자사 주식 규모(1억3천200만달러)의 4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매도 주식 물량도 2019년 470만주에서 지난해 850만주로 거의 2배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중순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승인을 받은 모더나 임원들은 700차례 이상의 거래를 통해 3억2천1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머크 앤드 컴퍼니의 임원들은 5천800만달러어치를 팔았고, 노바백스의 임원들은 4천만달러어치를 처분했다.
개인별로 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9천80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는 지난해 11월에만 보유 주식의 60% 규모인 560만달러어치를 매각했다. 불라 CEO의 주식 매각 시점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밝힌 당일이었다. 화이자는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백신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2천300만달러 상당의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머크는 임상시험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자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중도에서 접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이들 임원의 주식 매각 중 일부는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예정됐던 매각 계획(10b5-1 플랜)에 의한 것이지, 일부는 백신 개발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계획을 변경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이 클레이턴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작년말 사임하기 전에 `10b5-1 플랜`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매각 계획 설정과 매각 시점까지 일정한 `냉각기간`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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