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일 '헛구호'였나…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대국민 사과 [CEO톡톡]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2-19 17:47   수정 2021-02-19 18:40

    <앵커>
    한주동안 눈여겨 볼 만한 CEO 소식들 짚어보는 CEO톡톡 시간입니다.
    김보미 기자 나왔습니다.
    이번주에 다뤄볼 CEO 3명이네요. 먼저 첫 번째 CEO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소식입니다.
    최 회장이 포스코의 잇따른 안전사고 문제로 최근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요.
    지난 15일, 이번주 월요일이었죠.
    여당 대표가 포스코와 최 회장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포스코에서) 산재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산업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 대표의 질책이 있고나서 최 회장은 곧바로 다음날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분위기는 냉담했습니다.
    시민사회와 노동단체는 “국민적인 비판을 벗어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요.
    국회에서도 최 회장의 사과가 과연 진정성이 있었느냐며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사실 그럴 만도 한 게 국회는 산재 사망이 잇따르는 대기업들의 책임을 묻기위해 오는 22일 열리는 청문회에 최 회장의 출석을 요구했는데요.
    최 회장은 대국민사과를 했던 당일, 출석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허리지병이 있어 장기간 앉는 것이 불편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앵커>
    그 정도로 앉는 게 불편하다면 현장을 직접 많이 챙겼을 법도 한데, 산재 사망은 왜 이렇게 많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네. 2018년 최 회장이 취임한 후 포스코에서 모두 1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던 최 회장의 올해 신년사가 무색하게,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또 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죠.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특히 포스코 내에서 잇따라 사망사고가 터지고 있는 데다 안전제일이 헛구호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더해지면서 더 주목을 받게 된 겁니다.
    <앵커>
    재임기간 동안 무려 14명이나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는데, 그 이전과 비교해서 많이 늘어난 건가요?
    <기자>
    최정우 회장 재임 직전년도인 2017년에는 사망사고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앵커>
    재임 이후에 사망자가 유독 늘었다니 상당히 불명예스러운 일이 됐는데,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최 회장의 연임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닙니까?
    포스코 주주총회가 다음달 예정돼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나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 회장의 연임에 반대표를 행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최근 ESG경영이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더욱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포스코가 중대재해법으로 처벌받는 1호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이 나오는데 근로자들의 안전도 더 진정성 있게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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