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CEO로 넘어가볼까요?
<기자>
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소식입니다.
최 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자,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이죠.
최 회장이 지난 17일, 이번주 수요일이었죠. 1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계열사 내부거래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은 건데요.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의 구속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SK네트웍스는 “경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시기에 이런 상황을 맞게 돼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비자금을 조성했다라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입니까?
<기사>
최 회장은 자신의 개인사업체인 앤츠개발에 회삿돈을 담보 없이 빌려준 뒤 제대로 상환받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앤츠개발은 골프장을 건설하는 회산데, 운영자금 명목으로 당시 SK텔레시스로부터 155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이 거주한 빌라의 임대료 일부를 회삿돈으로 납부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로 SK네트웍스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SK네트웍스뿐만 아니라 그룹의 핵심계열사죠, SK렌터카, SK매직 역시 굵직한 현안들은 그동안 최 회장이 모두 결정해왔던 만큼 타격이 불가피해보입니다.
특히 SK매직의 경우에는 IPO 시기도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사실 SK매직은 2018년부터 상장주관사를 선정해 기업공개 준비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매출 1조246억, 영업익 818억원으로 역대급 실적까지 올리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듯 했는데요.
최근 IPO시장에서 ESG경영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어서, 최 회장의 횡령·배임 논란이 자칫 상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최 회장 하면 재계의 기부왕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명성에도 금이 가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 회장은 노블레스 오빌리주를 실천하는 재계 인사로 그동안 평가받아왔습니다.
앵커가 얘기한 것처럼 재계 기부왕으로 통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최 회장은 2007년부터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창립회원으로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12년부터는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이런 배경 때문에 이번 최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는 재계에서도 의아스럽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추후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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