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매수' 처칠캐피탈 8% 급락…루시드모터스 우회상장 기대감은 여전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는 급등했다.
팔란티어(PLTR) +15.22%
팔란티어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와 최근 게임스탑 광풍을 주도한 미국 개미투자자들의 성지 `레딧(Reddit)`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5% 넘게 올랐다. 지난 18일 우드의 아크이노베이션 펀드는 520만 주 이상을 사들였다. 이는 전체 보유 주식의 0.5% 정도 해당된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레딧의 게시판 월스트리트 베츠에서 게임스톱에 이어 최고 인기 종목으로 꼽혔다. 팔란티어 주가가 실적과 락업 해제 등의 영향으로 최근 떨어졌기 때문에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 이유로 거론됐다. 락업으로 물량이 일부 쏟아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틸이 팔란티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러한 여러 요인으로 지난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팔란티어 주가를 반등으로 이끌었다.
한편 대형 기술주인 팡주(FAANG주)를 살펴보면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각각 2.91%, 2.35% 하락률을 기록했고 넷플릭스는 1.46% 떨어졌다. 구글은 0.76% 약보합권을 보인 반면 애플은 0.12% 올랐다. 테슬라는 0.77%의 조정을 받았다.
●급등주
카난(CAN) +43.05%
더9리미티드(NCTY) +31.22%
라이엇 블록체인(RIOT) +14.99%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카난과 더9리미티드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난은 중국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가운데 최초로 나스닥 입성에 성공했으며 더9리미티드는 나스닥 상장사이자 중국 인터넷 업체다.
디어앤컴퍼니(DE) +9.91%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주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장중 335달러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디어의 주당 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3.87달러, 8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리피니티브가 추산한 예상치 2.14달러, 72억2000만 달러를 모두 가뿐히 웃돌았다. 디어의 장비 부문 순 매출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급락주
처칠 캐피탈(CCIV) -8.80%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가던 처칠캐피탈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오는 23일까지 공매도 제약이 걸린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는 처칠캐피탈 스팩과 우회 상장을 이번 주 초(화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익명으로 이번 합병 논의 과정에서 루시드 모터스의 기업 가치를 기존 120억 달러에서 높아진 150억 달러로 평가했다. 처칠 캐피탈은 시티그룹 전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클라인이 이끄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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