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보험사들의 해외 대체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만들고 취약회사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1~9월 중 보험사들의 해외 대체투자에 따른 이자와 배당수익은 2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투자의 펀드 가치 하락 등으로 일부 자산에서 총 1,944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이 손실들은 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기간 실제 투자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차주 부도와 공사 지연, 중단 등 부실 징후가 있는 자산은 2,721억 원 수준이었다.
아울러 금리인하와 만기연장, 임대료 감액 등 투자조건 조정으로 당초 기대수익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자산은 1조 원 수준이다.
투자조건 조정은 코로나19 영향이 큰 오피스나 상가, 호텔 등 부동산 관련 투자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지난 해 9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 원으로 총 자산의 6.5% 수준이다. 주로 직접 투자가 아닌 펀드 매수 등의 간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대체투자 유형 중 부동산 관련 투자가 24조1,0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에 금감원은 그간 실시한 보험사 자체 점검결과 파악된 우수사례 등을 기초로 해외 대체투자에 중점을 둔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올 상반기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동일 투자에 대한 보험사별 건전성 분류와 손실 인식차이 등을 점검하고 부실징후 등을 고려한 유가증권 건전성 평가 등을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체투자 비중이 높고 내부통제가 취약한 보험사의 대체투자 건에 대해선 매월 건전성 현황과 부실여부 집중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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