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10년만 최고치 '톤당 9천2백달러 돌파'…경기회복 강력 신호

입력 2021-02-23 11:06   수정 2021-02-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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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약달러·수요 증가 영향
골드만삭스, 12개월 구리가격 목표 1만500달러로 높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구리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1톤당 9,000달러를 넘어서 10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한때 전 거래일보다 4% 상승한 톤당 9,200달러 선까지 올랐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더해 달러화 약세도 구릿값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약달러는 주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구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용으로 수요가 늘고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이어지면서 구리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시티그룹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원자재 부문의 맥스 레이턴 대표는 "향후 몇 개월 내 (구리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구리 가격은 조만간 1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12개월 구리 가격 목표를 사상 최고치인 1톤당 1만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 세계 제조업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소재인 구리는 경기 회복기에 가장 먼저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경기를 선행해 보여준다는 의미로 `닥터 코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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