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에게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가 구속됐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2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7개 혐의로 승마선수 A(28)씨를 구속했다.
조희찬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다"며 "범죄가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후 법정을 나서던 중 "(피해자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나체) 사진 한 장당 1억원을 요구한 게 맞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과거에 찍은 나체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옛 연인 B씨를 여러 차례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잠시 내연관계를 맺었을 당시 B씨의 나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앞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A씨가 (나체) 영상물 1개당 1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며 "집 근처에 찾아와 차량 경적을 울리고 가족들을 거론하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도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지난해 7∼12월 말 구입비, 사료비, 교통사고 합의금 등 명목으로 1억4천여만원을 빌려 가서는 갚지 않고 가로챘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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