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베트남이 올들어 자국통화 개입과 외환매입 빈도를 크게 줄였다.
먼저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외환(특히 美달러) 매입 빈도를 기존의 매일에서 주 1회로 조정했다. 매주 수요일은 외환을 매입하는 날로 만일 이날이 공휴일이면 가까운 근무일로 매입 날짜를 바꿨다.
로이터 통신은 베트남 중앙은행이 베트남 동(VND)화가 시장 흐름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자국통화 개입과 외환매입 빈도를 크게 줄였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후 무역흑자 추구 대신 무역 안정 및 유지 그리고 국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 정책을 일관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특히 외환거래(FX, Foreign Exchange)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환율조작국이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현물시장에서 달러 매수를 중단하고 대신 7월 인도분용으로 매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베트남은 개발도상국으로서 지난 수십 년간 수출주도성장 정책을 펴왔지만 지난해 이후 베트남에 환율 개입은 민감한 사안이 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국가에 환율 저평가와 지나친 무역흑자 시정을 요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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