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기간 항공수요 증가 기대
백신 검사 늘어나면 올여름 수요 회복
일부 월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최악의 시기가 지난 것 같다며 지금이야말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항공주를 추가할 때라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의 바수 라자 최고수익책임자(CRO)는 2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라이브를 통해 "백신 유통이 제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수요는 현재 2019년의 40~45% 수준이며 매출액은 약 30%에 달하지만 상황은 매일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AAL) 주가는 연초 대비 30% 올랐고 지난 6개월 동안 67% 뛰어올랐다. 이날은 5%대 상승 마감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L)은 연초 대비 15%, 6개월간 50% 상승했으며 이날도 8%대 강세를 보였다. 델타항공(DAL)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0%, 75% 상승했다. 이날은 2%대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라자 CRO는 "레저 목적지로의 항공 예약이 늘어나면서 아메리칸항공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거의 매일 비행기 티켓에 대한 검색량이 늘고 있지만 티켓 구매가 이와 같은 속도로 증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월가도 항공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일제히 올리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주요 항공사뿐만 아니라 알래스카 항공(ALK), 제트블루(JBLU), 하와이안(HA), 스피릿(SAVE), 스카이웨스트(SKYW)의 목표 주가와 등급을 모두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은 "특히 성수기와 피크 여행 기간 동안 항공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여행하기를 원한다는 우리의 견해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투자회사 코웬의 헬레인 베커 항공 분석가는 "지금쯤이면 매일 100만~120만 명이 여행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아직 900만~110만 명 사이인 점에 실망했다"면서도 "그러나 부활절 기간에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베커 분석가는 또 "비공식적으로 여름의 시작인 메모리얼 데이 주말을 주시하며 매일 110만~140만 명이 여행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사반티 시스 항공 분석가는 "백신 검사가 증가하면서 올여름에 친지 방문 등 수요 회복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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