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고종 손준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울려 퍼지며 사랑 받는 작품으로 남길”

입력 2021-02-25 12:10  

‘명성황후’ 고종 손준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울려 퍼지며 사랑 받는 작품으로 남길”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오직 연기만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었다.

25주년 기념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고종 역으로 조선말기의 역사를 명불허전한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감동을 선사한 것.

손준호는 ‘명성황후’에서 흥선대원군의 통치 하에 있던 조선말기, 어린 시절부터 명성황후 시해까지의 시기 동안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던 왕이자 명성황후와 세자를 사랑했던 한 인간의 모습을 여과없이 그려냈다.

극 초반 단단하고 자신감 넘쳤던 고종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외부세력에 의해 흔들리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오직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표현해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순간순간 급변하는 표정과 눈빛만으로 분노와 슬픔을 전달하는가 하면, 시간의 흐름과 넘버에 맞는 목소리 톤과 안정적인 딕션은 관객들의 두 귀를 황홀하게 만들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에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선보인 손준호와 뮤지컬 ‘명성황후’에 대한 일문일답을 나눠보았다.

Q. 25주년 기념 공연 ‘명성황후’에 참여하게 된 소감이 어떠한가요.

A. 한국의 뮤지컬 역사를 새로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에 연이어 두 번째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작품이기에 공부도 많이 하고 다른 작품들보다 더 어렵고 부담도 많이 되는 작품이지만 무대에서 새롭게 해볼 수 있는 부분들을 찾고 디테일한 부분들을 수정해 나가면서 연기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배우로서 감사하고 기쁜 것 같습니다.

Q. 160분 동안 고종이 되어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대변한다. 어떤 마음으로 노래하고 연기하나요.

A. 처음 고종을 맡았을 때에는 조선시대 고종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왕으로서의 모습보다는 한 인간이 왕의 역할을 감내해 나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장면 장면마다 고종의 마음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야겠다`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Q.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공을 들여 준비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이번 작품에서 인물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그 시절의 역사를 그대로 대변 한다기 보다는 한 사람으로서 명성황후와의 둘만의 대화, 아들을 대하는 모습 등 인간적인 부분들에 대한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고, 상황에 최대한 집중해서 대사의 톤이나 디테일한 행동으로 전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Q. 관객들이 어떤 부분을 가장 집중해서 봐주었으면 하나요.

A. 인물에 대해 시기에 따라 새롭게 연구되고, 발표되는 것들이 있는데요.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공연을 보시고 스스로 역사에 대해 주체적으로 고민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 또한 역사를 찾아보고 작품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는 과정들이 의미 있고 이런 측면에서 많은 애정이 가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25주년을 맞은 만큼 무대 효과나 의상 등 더욱더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에요. 보는 즐거움이 크실 것 같습니다.

Q. 25주년 동안 큰 사랑을 받은 뮤지컬 ‘명성황후’ 관객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싶나요.

A. 문화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더 잘 알게 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꾸준히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이어온 뮤지컬 ‘명성황후’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올려지고 사랑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연스럽게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3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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