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아직 떨어지진 않았지만 상승률이 몇 주째 미미한 데다 거래량도 줄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속되는 공급 신호가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2월 4주차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8%. 강북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관망세가 몇 주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주 만에 집값이 1.05% 올랐던 경기도 의왕시의 상승률도 1% 아래로 내려갔고, 지난주보다 가격이 하락한 지역도 전국 4곳에서 8곳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도 1만2,275건으로 전달보다 24.2% 감소했습니다.
집값 상승률 축소와 거래량 감소는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단순 계절적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2.4 대책 등 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공급 신호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최근 집계된, 집값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내용입니다.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지금의 부동산 가격이 일반인들의 소득 수준에 비해서 높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현재 부동산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운 것인가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는 그렇게 판단하기 빠른 감이 있습니다.]
대출 규제 등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시장 안정을 의도하는 정부 정책이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음주부터는 또다른 주택 공급안인 광명·시흥 신도시 등 신규 공공택지 효과가 시장에 반영됩니다.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다만 정부가 내놓은 계획대로 공급이 차질없이 추진될지가 살펴볼 부분입니다.
공급 신호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효하다면, 실제 공급 속도가 정부가 내놓은 계획에 못 미칠 경우 부작용 역시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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