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지난달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용직 근로자의 감소 폭도 마찬가지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인 숙박·음식업 사업체의 종사자는 작년 동월보다 24만명(18.7%) 급감한 104만5천명이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고용 부문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숙박·음식업 종사자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숙박·음식업은 저임금 근로자가 대다수인 업종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이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 종사자도 6만9천명(6.0%) 감소했고 예술·스포츠업 종사자도 5만4천명(17.0%) 급감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366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2천명(1.9%) 줄어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규모 일자리 공급으로 고용 지표의 추락을 막아온 공공행정 부문의 종사자는 2만6천명(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탓이다.
전 업종을 통틀어 종사자 1인 이상인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달 말 1천828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5만1천명(1.9%) 감소했다. 코로나19 1차 확산의 고용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해 4월(-36만5천명)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가 30만3천명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임시·일용직은 2만6천명 감소했고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2만2만천명 줄었다.
시·도별로는 서울(-15만7천명)과 경기(-5만명)의 종사자 감소 폭이 컸고 부산(-3만1천명)과 인천(-2만6천명)이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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