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최고조…안전지대 있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2-26 17:29   수정 2021-02-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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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를 만 하면 내리고, 조정인가 싶으면 다시 급등하는 증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이럴 때일 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시장을 이기는 종목 위주로 선별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증시는 하루에만 2% 이상 급등락을 반복하는 나날이 지속되며 롤러코스터 같은 장세를 보였습니다.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보다 가파른 상승을 보이는 금리가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입니다. 외국인 수급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 우리 증시는 국내 국고채 금리보다 미국 국채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 경기 회복이 동반되면서 금리가 천천히 오르면 주식시장엔 호재입니다. 반대로 경기 회복보다 금리가 빠르게 오른다면 기업, 가계, 주식시장 모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금리 상승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경기 회복보다 앞서서 더 빨리 움직이는, 더 크게 상승하는 강도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고수하면서도, 금리에 민감도가 큰 우리 증시 특성상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즉, 현재 상황이 인플레이션이 아닌 `리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주식 자체를 처분하기 보다는 경기 민감주 비중을 늘리라는 겁니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 물가 하락폭이 줄어들거나 상승폭이 완만해지거나 하는 전환점을 리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국채라는 안전 자산보다는 주식이라는 위험 자산에 인센티브와 투자 유인이 높아지는 상황이 현재 미국에서부터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미국 금리 상승시 은행, 에너지, 철강, 보험, 조선 등의 업종이 시장 대비 강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종목별로는 현재 지수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대표되는 대형주보다는 중형주, 그 중에서도 실적 성장세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들이 꼽힙니다.
    다만 올해 기업들의 이익 증가 기여도는 여전히 성장주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코스피 지수가 3천 밑으로 떨어지는 과매도 구간에 들어선다면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을 담을 시점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다음달 17일 FOMC를 기해 최근 금리 상승의 트리거가 된 원자재 가격 안정 여부와 연준의 긴축 관련 의중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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