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설정한 브라질 부동산 펀드가 브라질 헤알화 환율 급락에 따라 투자 손실을 기록한 채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2년 설정한 ‘맵스프런티어브라질펀드’의 주요 자산이었던 브라질 상파울루 호샤베이라타워의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브라질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헤알화 환율이 곤두박질치며 손실이 회복되지 않자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빌딩 매각가는 12얼5,500만헤알(약2,600억원)으로 헤알화 기준으로는 가격이 56% 가량 올랐지만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는 반토막났다.
지난 2012년 이후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운용이 공모펀드로 출시한 이 상품에는 개인 투자자 약 2,400명이 800억원가량 가입했다.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져감에 따라 판매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원금의 50% 이상을 선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투자원금의 50% 가량을 선지급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월지급 이자와 건물 청산 분배금 등을 더하면 고객에게 지급되는 최종 금액은 원금의 80%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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