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려 도로 곳곳이 통제된 가운데 차량 수백대가 고립되고 눈길 교통사고 수십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시까지 집계된 눈길 교통사고는 모두 32건이다. 이로 인해 35명이 경상을 입었다.
폭설로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에서 고립됐던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동해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고립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동해고속도로 삼척방면 속초 노학1교부터 노학2교까지 2km 구간은 1시간 전까지만 해도 폭설에 차량이 오가지 못한 채 멈춰 고립된 상태였다.
지난 1일 오전부터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후 4시 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 구간과 북양양 나들목 구간의 진입이 전면 통제됐고 노학1교와 노학2교 등 일부 구간에 차량 수백여 대가 고립됐다.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내린데다 나들이를 마치고 귀경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월동장구를 미처 장착하지 못한 차들이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일으키면서 뒤엉켜 차량이 오지도 가지도 못한 상황이 됐다.
고속도로 제설에 투입된 제설 차량과 장비도 고립 차들 속에서 함께 발이 묶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설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동해고속도로 일부 나들목을 통제한 이후 5시간 넘게 갇혀있던 차량의 통행이 가능해졌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서양양 나들목 일대도 차량 통행이 재개돼 서행하고 있다.
이 구간은 한때 12km가량 정체돼 평소 1시간 30분 거리의 춘천까지 소요시간이 8시간가량 걸리기도 했다.
도로 관리당국은 160대의 제설장비를 투입해 눈을 치웠고, 8군단과 23사단, 102 기갑여단 등 군부대 200여 명의 장병도 폭설 현장에 투입돼 미끄러진 차량을 뒤에서 밀어주는 등 제설작업을 도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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