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등장한 국산 신약,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게임 체인저에 도전합니다.
보건당국에서도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하며, 하반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31호 신약인 유한양행의 폐암 항암제 `렉라자`가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닻을 올렸습니다.
렉라자는 임상2상에서 뛰어난 효과를 입증하며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전체 폐암 환자 가운데 약 30% 정도를 차지하는 `특정 유전자(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3세대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했습니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국내에서 1,0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70%, 글로벌 시장에서는 43억 달러로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타그리소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항암제 개발의 주요 평가지표인 객관적 반응률은 타그리소가 앞섰지만, 반응지속기간과 뇌전이에 대한 효과, 그리고 안전성 부분에서 렉라자가 타그리소를 뛰어넘었습니다.
[조병철 /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 렉라자는 기본적인 무진행생존기간이 11개월 조금 넘는 약재고, 객관적 반응률은 한 60%, 뇌전이에 대한 반응률도 60% 정도고, 상당히 좋은 거죠. 기존의 일반 항암제에 비해 몇 배 좋은 성적이고.]
지난 2018년 1조 4,000억원을 받고 기술 수출한 미국 제약사 얀센과의 병용 임상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얀센의 이중항체 항암제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이 100%로 나타나며 타그리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조병철 /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 아미반타맙하고 병용을 했을 때, 1차 약재로 아미반타만과 렉라자 병용요법에서 반응률이 100% 나타난다는 거예요. 물론 작은 환자 수이기는 하지만 고무적이다 이거예요.]
지난달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렉라자의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하며 시판 허가 한 달 만에 급여 등재 첫 문턱을 넘었습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임상3상 이후 1차 치료제로 인정받고 글로벌 병용 임상에서도 우월한 효과를 입증할 경우, 새로운 폐암 치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탄생할 것으로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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