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콘서트에 1천명 몰려
게임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 진화
"플랫폼·콘텐츠 업종의 수혜 예상"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몇 번 버스? 메타버스!`로 돼 있네요.
<기자>
요즘 핫한 분들은 몇 번 버스 타는 줄 아십니까?
바로 `메타버스`를 탄다고 해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메타버스가 버스는 아니지 않습니까? 무슨 개념입니까?
<기자>
네, 메타버스는 한마디로 `아바타로 소통하는 디지털 세상`을 말합니다.
현실에서는 꿈꿀 수 없었던 일을 다른 세계, 그러니까 디지털 세계에서 하는 겁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나오 듯이 VR기기만 쓰면,
현실에서 내가 뚱뚱하든 날씬하든 가상에서 원하는 아바타의 모습을 하고 또 다른 세계를 사는 거죠.
<앵커>
가상이라는 의미의 `메타하고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가 합쳐진 말이라고 하죠.
저는 아바타를 만들어서 소통하던 싸이월드가 떠오르네요.
<기자>
네, 싸이월드가 메타버스의 효시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혹시 `포트나이트`라는 게임 하십니까?
축구선수 알리도 이 게임에 중독돼서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할 정돈데 이게 총쏘는 게임인 동시에 가상현실 세계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 안무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고,
여기서 열린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에 1,000만명 넘게 몰렸습니다.
<앵커>
콘서트를 영상으로 보는 것과 메타버스에서 보는 것, 뭐가 다른 거죠?
<기자>
내 아바타가 공연장에 있으니, 나도 거기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거죠.
바로 앞에서 스타의 춤도 따라출 수 있고, 유저와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장치들로 꾸며져 공연 자체의 경험도 더 다채로운데요.
트래비스 스콧의 아바타는 일반 아바타보다 10배나 컸고 몸도 좋았죠.
그 아바타가 신고 있던 나이키 신발도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앵커>
영상만 보는 게 아니라 아바타를 통해서지만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마블, 스타워즈 같은 유명 지적재산권(IP)은 포트나이트에서 프로모션을 합니다.
나이키의 신발이나 미국프로풋볼(NFL)의 유니폼 등이 게임 속에서 판매되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넷플릭스 CEO는 "우리의 최대 라이벌은 디즈니가 아니라 포트나이트"라고 밝히기도 했죠.
<앵커>
메타버스 관련한 다른 플랫폼들도 있습니까?
<기자>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게임에서 결혼식도 열리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조직들이 세력 다툼을 벌이는 전쟁도 일어납니다.
미국에서는 10대의 절반 이상이 한다는 `로블록스`가 있습니다.
이 게임의 차별점은 사용자가 게임을 직접 제작해서 배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직상장을 앞둔 로블록스의 기업가치는 290억 달러로, 지난해 매출의 31배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블랙핑크의 팬 사인회가 열린 네이버의 `제페토`를 들 수 있죠.
<앵커>
상업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건데 이 산업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전기차 테마에 투자하기 위해 테슬라 같은 완성차 제조사는 물론, 2차전지와 각종 부품, 핵심 소재 기업에 투자하잖아요.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할 때 게임사를 넘어 벨류체인의 각 단계를 노릴 수 있습니다.
일례로 한국투자증권은 유니티소프트웨어, 페이스북 등을 추천했습니다.
유니티소프트웨어는 게임엔진을 직접 제작하고, 페이스북은 여기에 쓰이는 VR기기를 내놓았죠.
또 엔터테인먼트사가 메타버스 서비스를 통해 공연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KB증권은 관심 종목으로 네이버, YG 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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