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됩니다.
중국의 경제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로써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지만, 올해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안정적 성장과 자립.
올해 양회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입니다.
통상 양회 이후 중국 증시는 대규모 경기 부양 기대로 상승해 왔지만, 올해는 중국 정부가 통화 정책 정상화와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입니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 (중국 정부의) 긴축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다른 국가들이 여전히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중립이라는 스탠스로 전환했습니다.]
실제로 춘절 이후 불거진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와 미국 금리 상승 우려 외에도 지난해 하반기 급격하게 늘어난 공모펀드 자금이 대형주에 쏠리면서 중국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지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 속에서 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육성할 성장 산업에 중점을 두고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 이후 자국 기술 육성을 통한 공급망 안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 투자 확대, 5G 등 신형 인프라를 통한 내수 확대에 나서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쌍순환 전략을 고수할 방침입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경기 민감주,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신재생(전기차·태양광·풍력), 5G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 (쌍순환 전략이) 결국은 내수를 강조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이라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소비 관련된 시장점유율(MS·Market Share)이 높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양호한 실적 흐름이 기대됩니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최고 9%까지 점쳐지는 만큼 한국 기업과 증시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전망입니다.
중국이 자국 내 소비에 힘을 실으면서 관련 업종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 내 5G 보급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가상융합기술 관련주 역시 상승 여력이 크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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