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755달러로 전년에 비해 1.1% 줄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미 달러화 기준 3만1755달러로 전년(3만2155달러)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1인당 GN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째 3만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치로,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1.0%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오일쇼크가 있었던 1980년(-1.6%), 외환위기 1998년(-5.1%) 두 차례뿐이다. 최근 4년간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추이는 2017년 3.2%, 2018년 2.9%, 2019년 2%, 2020년 -1.0%로 지속 감소했다.
국민의 실제 구매력을 뜻하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GDP보다 높은 -0.3%로 집계됐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34.7%)보다 1.2%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도 31.2%에서 31.4%로 0.2%p 올랐다.
한편,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2015=100)는 1.3% 상승했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15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4분기 GDP 성장률은 -1.2%로 집계됐다. 속보치보다 0.1%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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