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스톡옵션 6천570만주…임직원 '잭팟' 기대감

입력 2021-03-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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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상장이 임박한 쿠팡 임직원들이 7천만주에 육박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잭팟`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스톡옵션 주식 수는 6천570만3천982주로, 평균 행사가는 1.95달러(한화 약 2천200원)다.
스톡옵션이란 회사 주식을 시가와 상관없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외신 보도대로 쿠팡의 상장 공모가가 주당 35달러(약 3만9천900원)라고 보면 스톡옵션 행사 시 상당한 이득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쿠팡은 직원들을 채용하면서 스톡옵션을 조건으로 내걸거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스톡옵션과 현금 중에 선택하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입된 우버 출신의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경우 2천744만달러 규모 스톡옵션을 받았다.
그러나 쿠팡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큰 이익을 얻을 직원 수는 일부에 한정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쿠팡 창립 초창기에 입사한 직원들은 평균 행사가보다 낮은 가격에 스톡옵션을 상당수 갖고 있을 수 있지만 당시 직원 중 현재 회사에 남아있는 인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입사한 직원들은 부여받은 주식이 많지 않고 성과급을 받을 때도 상장 가능성을 낮게 보고 스톡옵션 대신 현금을 선택한 이들이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이달 5일 기준 쿠팡과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 배송직원(쿠팡직원)과 물류센터 상시직 직원, 레벨 1∼3의 정규직·계약직 직원 중 그동안 주식을 부여받은 적이 없는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200만원 상당 주식을 나눠줄 계획이다.
다만 이들에게 주는 주식은 받은 날로부터 1년을 근무하면 50%, 2년을 근무하면 나머지 50%를 주는 방식이라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쿠팡의 한 직원은 "쿠팡에 다닌다고 하면 주위에서 다들 대박 나는 줄 알지만, 그 정도로 많은 스톡옵션을 보유한 사람은 일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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