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의 캐나다 지사가 코로나19 급속확산으로 인해 폐쇄됐다.
토론토 인근 캐나다 아마존 소재지인 피일 지역 보건당국은 12일(현지시간) "최근 수 주일 사이 아마존 작업장에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작업장 폐쇄와 전 직원 자가 격리 명령을 내렸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에 직원 5천여 명이 2주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다음날 0시 1분부터 작업장이 전면 폐쇄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아마존에는 지난해 10월 이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직원이 617명에 달했으며 이 중 240명이 지난 수 주일 새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양성 반응 중 10건은 변이 바이러스 사례로 드러났다.
보건 관계자는 "역학 조사 결과 아마존 노동자 전원이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수주일 간 회사 소재지인 피일 지역의 코로나19 발병이 감소한 데 반해 이 회사 작업장에서는 심각한 증가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업장 폐쇄가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면서 취약한 주변 환경을 고려해 일선 필수 근로자들과 지역 사회 보호를 위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이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당국의 추가 권고 조치를 수용해 향후 전파를 방지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측은 당국의 결정에 정식으로 이의 제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우리로서는 당국의 통계가 폐쇄 결정을 정당화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노동자를 지원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주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비율이 1% 미만으로 나왔다"며 "작업장 내 확산 위험이 별로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업장 폐쇄로 단기적으로 캐나다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조속한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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