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금리 상승 본격화되나…우리은행도 "인상 검토 중"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3-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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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의 가계 대출 금리 상승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1일 현재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61∼3.68% 수준이다.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등장했던 작년 7월 말 1.99∼3.51%와 비교해 하단이 0.62%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반등하는 추세다.
4대 은행의 11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연동)는 연 2.52∼4.04%다. 지난해 연중 저점이던 작년 7월 말(2.25∼3.95%)보다 최저 금리가 0.27%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25일(2.34∼3.95%)과 비교하면 불과 2주 만에 최저 금리가 0.18%포인트 더 올랐다.
이달 들어 주요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줄줄이 올렸다.
신한은행이 지난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모두 0.2%포인트씩 인상했고, 이어 NH농협은행도 지난 8일부터 가계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신규 대출자에게 제공하던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아예 없애고 단기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할 때 적용하던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내렸다.
대신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는 재원을 고려해 최대 0.1%포인트 올렸다.
여기에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주담대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은행채 금리 상승 등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늘어난 점과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규제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깎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채 6개월, 1년물 등 금융채 단기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데, 신용대출 지표금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작년 7월 말 0.761%에서 지난 11일 기준 0.885%로 6개월여 만에 0.124%포인트나 높아졌다.
또 금융당국의 규제에 발맞춰 작년 말 은행들이 앞다퉈 우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줄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의 금리 변동을 반영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주로 따르는데, 은행권이 2월에 적용한 코픽스(1월 기준)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86%로 작년 7월 0.81%보다 0.05%포인트 높다.

한편, 은행에서 빌린 가계의 빚 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 이미 1천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하 한은) 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3조1천억원으로 집계돼 1천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33조3천억원이었고,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 잔액은 268조9천억원이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만 가계 대출이 100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른 점이 눈에 띈다.
한은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9천억원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00조5천억원 늘어났다.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자금 수요와 부동산·주식 투자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가 겹친 영향이다.
1년 새 주택담보대출은 68조3천억원,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32조4천억원이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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