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와 65세 미만 만성질환자도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시켰습니다.
2분기에만 1,150만명에 대한 접종을 마치겠다는 건데, 정부의 계획과 달리 확보한 백신 물량이 턱 없이 부족해 차질을 빚을 수도 있게 됐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학교 종사자부터 65세 미만 만성질환자까지 포함되며 대상자는 1,150만명으로 늘었습니다.
2분기에는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포함한 65세 이상 896만명, 학교와 돌봄공간 종사자(유치원·초등학교 등 교사) 55만명, 그리고 65세 미만 만성질환자 10만 여명 등 모두 1,150만명이 넘습니다.
지난 1월, 정부가 계획한 2분기 접종 대상자 900만명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입니다.
문제가 되는 건 2분기 백신 접종 물량이 빠듯하다는 겁니다.
상반기 공급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약 889만명분인데, 이 가운데 1분기 79만 3,000명에 대한 접종에 사용했습니다.
이로써 남는 백신은 약 810만명분으로, 2분기 접종 대상자 1,150만명에 한참을 못미칩니다.
이에 따라 2분기에 최소 340만명분의 백신이 더 들어와야만 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개별 계약을 통해 모더나와 2,000만명분을 5월에, 얀센과는 6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등을 2분기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백신 공급 일정과 시기별 물량이 확정된 게 아니기에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
일본과 유럽의 사례처럼 백신 공급이 지연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경우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접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 물량을 비축하는 게 아니라, 접종 간 기간의 간격을 늘려 2차 접종분을 다른 사람 접종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9월까지 우리 국민 70%에게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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