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 급물살…호텔신라 주가 볕드나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3-17 17:43   수정 2021-03-17 17:43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요새 계속해서 날씨 얘기를 하게 되는데, 정말 완연한 봄 날씨네요.
    저뿐만 아니라 다들 여행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여행주들의 주가도 심상치 않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조만간 여행을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들 많으시죠.
    이른바 `백신 여권`에 대한 논의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6월부터 여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여행과 관련한 종목들의 주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여권은 뭡니까?
    <기자>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입·출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걸 뜻합니다.
    이스라엘과 아이슬란드 등이 백신 여권을 발급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어떤 종류의 백신을 언제 맞았는지 등을 담은 증명서를 발급해 주기 시작했고, 주변국에 상호 인증 논의를 하자고 제안한 상황입니다.
    <앵커>
    국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도 "검토하고 있고 과학적인 근거와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해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검토하고 있군요.
    박 기자, 그럼 오늘은 여행주 관련해 한 종목을 꼽아주시죠.
    <기자>
    그렇다면 호텔·면세업종 대장주인 호텔신라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호텔신라 지난해 타격이 정말 컸죠.
    <기자>
    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간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종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호텔신라를 다루기엔 아직 이른 것 아닙니까?
    <기자>
    이전까지는 증권업계에서도 보수적인 관점이 우세했습니다.
    다만 최근 조심스레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목표주가도 상향하고 투자의견도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유가 뭐죠?
    <기자>
    일단 면세점부터 보겠습니다.
    지난해 인천공항점의 경우 매출이 80% 가까이 감소했지만 임차료 부담은 계속돼 최악의 상황이었는데요.
    정부와 국제공항 측에서 임차료 부담을 덜어줘 올해는 영업손실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앵커>
    시내 면세점 쪽은 어떤가요?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제주 면세점 역시 손익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시내 면세점에선 어떻게 매출이 발생하는 거죠?
    <기자>
    중국 보따리상 덕분입니다.
    해외 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유일한 고객인 중국 보따리상을 잡기 위해 보시다시피 호텔신라는 지난해 알선 수수료를 크게 늘렸습니다.
    지난해에만 시내면세점 알선 수수료로 1,433억원을 지출해 매출의 약 21%를 수수료로 떼어준 겁니다.
    그래도 다행히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해외 여행이 서서히 재개되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호텔 부문은 어떤가요?
    <기자>
    호텔 부문의 부진은 기존 예상보다도 컸던 상황입니다.
    5인 이상은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객실 예약도 제한을 두면서 어려움이 가중됐었는데, 최근엔 투숙률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어 회복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워낙 상황이 심각했으니 기저효과도 발생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호텔신라 주주들로선 해외 여행 재개만을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겠군요.
    박 기자, 그런데 지난해 한국 면세점이 중국 면세점에 밀렸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건 무슨 말입니까?
    <기자>
    지난해 기준 글로벌 면세점 매출 1위가 중국 면세점 업체였다는 기사를 보신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면세점이 경쟁력에서 뒤처졌다는 얘기가 나온 건데요.
    그런데 이건 사실 해외여행을 못 간 중국인들이 자국 내에서 이동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더 합리적입니다.
    따라서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 하이난에서 서울로 중국인들의 면세 소비 판도는 다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경쟁력으로 앞지른 건 아니라는 거군요.
    <기자>
    네, 상품 가격이나 제품 다양성 측면 등 아직 중국 면세점이 우리 면세점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 면세점 제품이 밍퉁시장을 거쳐, 하이난 면세점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말까지 있다"라며 "한국 면세점의 경쟁력 저하 가능성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호텔신라 수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까지를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억원, 43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한편, 개인은 46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 기간 주가는 6%대 상승했습니다.
    <앵커>
    올해 실적 전망치는 어느정도입니까.
    언제쯤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보시다시피 업계에선 올해 1분기에는 적자가 지속되고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다 하반기 흑자 전환할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22.7%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9억원, 231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증권사들이 보는 목표주가는 어느정도입니까?
    <기자>
    평균 목표주가는 9만4천원 정도 됩니다.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약 8%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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