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전기차용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BMW그룹의 올리버 칩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한국과 중국, 유럽의 배터리 제조업체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칩세 CEO는 관계를 맺고 있는 배터리 업체들이 향후 수년간 늘어날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충분한 배터리를 공급해 줄 것이라면서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23년까지 대략 12종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면서 2030년에는 적어도 생산량의 50%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유럽 내에서 배터리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 240GWh(기가와트시) 규모에 달하는 배터리공장 6곳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칩세 CEO는 다른 자동차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BMW는 지금까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를 이미 지난해 초 주문한 상태여서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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