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의 자산운용 기업 아크 인베스트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아크 ETF 시리즈는 최근 한 달간 10%가 넘는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고점이었던 2월 16일과 비교하면 평균 14.42% 떨어졌습니다. 특히 서학 개미의 인기 종목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하락률이 17.8%로 가장 컸습니다.
△아크시리즈 하락률 (단위: 달러,%)
구분2월 16일3월 17일하락률(%)
아크 이노베이션 ETF155.12127.46-17.8
아크 게놈 레볼루션 ETF109.6492.99-15.2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187.44159.81-14.7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63.655.42-12.9
아크 오토노머스 테크놀로지 앤 로보틱 ETF98.6887.36-11.5
펀드 수익률 급락세에도 캐시 우드는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테슬라가 장중 13% 폭락했을 때 주식을 대거 매입하기도 했고, 최근 상장한 로블록스 주식 50만 주를 ETF에 편입시키기도 했습니다. 캐시 우드는 이렇게 알파벳, 애플,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를 팔고,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인 17일의 공시내용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장비업체 버클리 라이츠 3만 9,085주를 샀습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질로우를 44만 8371주 샀습니다. 바이오 테크 기업 페이트 테라퓨틱스도 1만 8000주 가량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서도 캐시 우드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텔라닥 헬스였습니다.
△아크인베스트ETF(ARKK) 매입 공시 (17일 기준)
종목 매입 규모 ETF 내 순위(비중)
텔라닥 헬스(TDOC)17만 4957주3 (5.67%)
버클리라이츠(BLI)3만 9085주51 (0.51%)
질로우(Z)44만 8471주5 (3.57%)
페이트 테라퓨틱스(FATE)1만 8860주45 (0.79%)
텔라닥헬스는 원격의료 시장 70% 점유율을 자랑하는 업계 선두주자입니다. 고객이 웹사이트나 콜센터 통해 진료를 신청하면 개인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의료진을 배정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요. 주로 기업과의 파트너십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대면 위주의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KOTRA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엔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4.8% 정도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업계 자체 미래도 밝은 편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이 자사의 아마존 케어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경쟁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여름부터 전국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러한 선전포고에 이 기업 주가는 한 달 동안 30%가량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캐시우드는 텔라닥 헬스에 투자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30만 5천여 주, 총 5,800만 달러 정도를 ETF 세 개에 나눠 담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아크 이노베이션ETF에서 5.67%로 비중 3위를 차지합니다.
금리 상승장에서 펀드 수익률이 낮아졌는데도 계속되는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과감한 투자 기조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18일, CNBC 짐 크레이머는 캐시 우드가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에 하락을 기회로 보며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산관리사 카슨 그룹의 한 전문가는 “아크 펀드는 특정 종목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버블에 휘말릴 수 있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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