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동향을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지난주 뉴욕 증시는 국채 시장의 불안 속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0.5%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은 0.8%가량 떨어졌다. 이번 주에도 이런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에 대한 증시의 내성이 다소 강해지기는 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금리 등락에 따른 변동성은 아직도 크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거듭 확인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주초부터 토론과 의회 증언 등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다른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쏟아지는 만큼 금리의 변동이 커질 수도 있다.
이번 주 2월 PCE 지표가 발표된다. 2월 소비지출은 한파 및 폭설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백신의 빠른 보급 등으로 경제 재개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다, 추가 부양책도 시작된 상황이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함께 발표되는 PEC 가격지수가 핵심이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로, 2월까지는 물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했다면, 시장의 불안이 심화할 수 있다.
미·중 간 대립이 조 바이든 정부에서도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양국은 지난주에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 고위급 회담에서 공동 발표문도 내지 못하는 등 갈등을 확인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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