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고공행진하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자금을 옮기면서 피해가 더 심각해질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술주들이 몰려있는 나스닥 같은 경우에는 최근 고점 대비 7% 가량 하락했는데, 연준이 SLR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한 점도 향후 기술주에 추가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번스타인은 높은 기술력과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술주들이 많다고 전했는데요. 가격 대비 수익률을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기술주들을 다음과 같이 선별했습니다.
리스트에 가장 먼저 올라온 것은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 같은 경우엔 어제 글로벌 IB BMO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8% 넘게 올랐고, 작년 기준으로도 10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1년 동안 나스닥 급등을 이끌었던 장본인 중 하나인데, 번스타인은 페이스북을 평가하고 있는 애널들 50명 가운데 무려 43명이 매수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스트에 두번째로 올라온건 코보입니다. 코보는 통신 부품인 무선주파수 칩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코보는 애플이 최대 고객사로 지난해 매출 가운데 애플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33%에 달했습니다. 코보는 올해 들어 10% 넘게 올랐고 지난해 대비 164% 상승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침체됐음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순항중입니다.
번스타인은 이어서 스카이웍스 솔루션스를 리스트에 담았습니다. 스카이웍스 솔루션스는 반도체 제품을 설계, 개발 및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코보와 마찬가지로 애플을 가장 큰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스카이웍스 솔루션스 같은 경우엔,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애플이 56%를 차지했지만, 애플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춰야 된다는 평가가 나오자 최근에는 자동차, 스마트팩토리, 우주항공 산업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자빌입니다. 자빌은 전자 제조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자빌의 지난 분기 실적 같은 경우엔,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자빌 지난해 대비 160% 넘게 올랐고 월가 IB들의 투자의견 역시 비중확대로 집계돼있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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