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주식이 시장에 풀린 첫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2% 하락한 2만 6,7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합병 시너지에 대한 의문이 아직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박승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신주 발행물량이 주식시장에 풀린 첫날. 기대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엄경아 / 대신증권 연구원 : 합병이 진행됨으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과잉공급이 줄어드는 것으로 이어져야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시장이 판단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합병을 해서 전략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로드맵이 아직 안 나왔잖아요.]
정부의 지원과 유상 증자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회사 모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두 회사의 부채비율은 대한항공이 660.6%, 아시아나항공은 1,000%가 넘습니다(1,171.6%). 그만큼 시간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관휘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시너지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시너지가 빨리 와야 한다는 거죠. 노선 정리나 인력 재배치에는 시간이 많이 들어갈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시급하게 지금부터라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어느 노선을 줄여야 할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기재 하나하나가 공장에 비유되거든요. 시너지가 잘 날수 있도록 불필요한 것을 줄여내고 하는 작업이 중요하고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항공 여행 수요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기보단 인력과 노선 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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