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150억 매출 성공신화 주인공, 씨엔 신영자 대표

입력 2021-03-25 09:14  

유통업체 씨엔의 신영자 대표는 업계에서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며 발로 뛰는 CEO로 통한다. “해답은 현장에 있으며 모든 문제는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그는 유통업에 뛰어든 지 불과 7년 만에 150억 원의 매출 성공신화를 쓴 맹렬여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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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농협 아이엔지 설립
2005년 태백농협 약물 작용 및 건강식품 운영
2012년 7월 주식회사 씨엔 설립. 농협 하나로 250여 곳 확보
2018년 꽈배기 마법사 프랜차이즈 시작. 35호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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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현장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이유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있어 현장이 가장 중요한 장소라는 데 있다.

신 대표는 유통업에 대해 “센스와 끼가 중요한 업종이다 보니 세심한 마음이나 생각을 가진 여성에게 특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태안의 특산물인 반건조 우럭 유통을 위해 현지인들을 만났을 때, 처음에는 이방인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어민들을 설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몇 달에 걸친 설득 과정 끝에 결국은 유통을 담당하게 됐고, 반건조 우럭은 시중에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특정 지역의 농민이나 어민들이 판로를 개척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씨엔은 이런 생산자들을 위해 판매를 담당하고, 또 협력업체에게 좋은 상품을 소개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농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 마트에 상품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돕거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식으로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유통시키는 이외에도 씨엔은 하나로 마트 등에서 150여 가지의 행사 상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먼저 협력업체 사장님과 의견을 나눈 후 판매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한다. 대략 10일에서 14일 정도 행사를 진행한 후에는 다른 매장으로 이동해 특별 행사를 반복한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명절 시즌을 틈타 농민들이 야외에서 행사를 할 때 판로를 찾기도 한다. 현장에 와서 홍보를 하는 것도 씨엔에서 담당하는 부분이다.

신 대표가 말하는 기업가 정신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영업사원들은 업무 특성상 각자 혼자 움직이면서 일을 처리하게 된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고 이에 대비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또한 현장을 누비는 영업사원이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끊임없이 염원하고 노력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신 대표는 강조한다.

유통업체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다 보면 개중에는 판로 개척에 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비일비재하다. 신 대표는 “소규모로 제조하시는 분들 대다수는 자기 상품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며 “하지만 실제로 제품을 유통시켜 보면 되는 아이템과 안 되는 아이템이 있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한다. 충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데도 고전하는 상품을 만나게 되면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그는 토로했다.

반대로 보람을 느끼는 일도 적은 것은 아니다. 상품을 가지고 찾아왔을 때 생산자조차도 “이 제품이 농협에서 판매가 되겠어요? 몇 년 동안 고생해서 만든건데...”라며 주저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이럴 때 신 대표는 “팔릴지 어떨지는 우리도 모르니 일단은 한 번 해봅시다”라고 영업에 나선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매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리고, 다른 매장에서도 주문의뢰 들어올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이로 인해 가동률이 늘고 직원 또한 늘었을 때 보람이 더욱 커진다고 한다.



신 대표가 외부에서 현장을 중시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중요시하는 일은 바로 직원과 가족처럼 소통하는 일이다. 씨엔의 대표실은 항상 열려 있으며, 사원 개개인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실제로 한 직원이 어느 날 그에게 “제가 씨엔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열려 있는 대표실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다.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주어진 일이 있어 입사한 것이므로 항상 의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는 대표실 문을 개방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실을 자주 방문하는 이들 중에는 영업직원들이 많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신 대표로부터 바이어를 상대하는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이다. 그는 이런 직원들에게 “전화보다는 현장에 가서 해결하라”고 충고한다. 일단 사람을 만나서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다 보면 결국은 문제가 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 대표가 가진 또 하나의 노하우는 끈기와 노력이다. 한 정부 기관 내 매점 입점을 위해 3일 동안 무려 8번이나 방문한 적도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의심과 경계를 하던 직원들도 결국 그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이런 끈기를 가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업 자체를 즐기는 데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일이 적성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최근 신 대표는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사업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유통업과 함께 협력사가 상생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꽈배기 전문 체인 꽈배기 마법사는 초저가 창업으로 고수익을 내는 사업모델로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35호점이 오픈한 상태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저의 기업컨설팅 전문가는 “씨엔은 음지에 있던 사업 아이템을 양지로 끌어 올린 회사”라고 평가한다. 왕 본부장은 “신 CEO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알려지지 않은 농산물을 직접 발굴, 실제 시장에 유통시키는 전략으로 불과 7년 만에 150억이라는 매출을 기록했다”며 신 대표의 능력을 특히 높이 사고 있다.

그는 향후 ‘꽈배기 마법사’ 브랜드의 전망에 대해 “식품 제조 유통 회사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간식 꽈배기를 택한 것은 탁월한 아이디어”라며 “가맹점주들은 저비용으로 창업을 할 수 있고 창업 자금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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