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장기화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제품은 이제 생활 필수품이 됐는데요.
생활방역제품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며 가치소비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MZ 세대 등을 겨냥한 이색 콜라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멘트 팝콘, 밀가루 맥주, 매직 음료수….
최근 식음료 시장에 등장한 콜라보(콜라보레이션·협업) 제품들입니다.
브랜드와 업종간 경계를 허무는 콜라보 열풍은 식품 업계만의 화두는 아닙니다.
생활방역용품 업체들도 새로움을 찾는 MZ 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등을 겨냥, 이색 콜라보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웰크론헬스케어는 구두약 브랜드 말표와 협업해 말표 블랙 마스크를 선보이며 레트로 감성을 찾는 젊은층 뿐만 아니라 추억의 제품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중장년층까지 공략하고 있습니다.
[유남환 웰크론헬스케어 영업·마케팅 본부장(상무) : 펀 마케팅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마케팅들이 유행하다 보니 말표 측과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적인 요소를 주기 위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
나노기술 전문기업 엔투셀도 올 초 방탄소년단 캐릭터와 콜라보한 기능성 패션 스포츠 마스크를 내놓았고,
애경산업은 롯데제과 말랑카우 캔디의 캐릭터를 패키지에 담은 핸드워시를 선보이며 콜라보 열풍에 동참했습니다.
그렇다면 방역용품에까지 콜라보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지금은 융합시대이다 보니 때로는 맞지 않을 것 같은 두 개의 업체가 콜라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거죠. 단순하게 서로 보완관계를 만들어주는 것도 있지만 시대적으로 앞서간다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전략은 실제 매출 증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웰크론의 말표 블랙마스크는 출시 한달만에 10만팩이 출고됐고, 엔투셀의 마스크는 출시 두달여만에 판매량이 1,692%나 늘었습니다.
언뜻 보기에 연관성이 느껴지지 않는 브랜드와 제품의 조합이 빚어내는 의외성이 색다른 재미를 주며 코로나19로 지친 소비자들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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