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월가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8일자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앞으로 20년 안에 약 30배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곳의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 비야디·CATL 주목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 가운데 중국의 비야디(BYD)와 CATL이 생산 시설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에 골드만삭스는 주목했다.
전기버스와 승용차도 만드는 비야디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를 받고 있다. 버크셔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비야디에 투자했으며 이는 첫 전기차 업체에 대한 투자였다.
주가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비야디 주가는 300% 넘게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비야디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목표가 292홍콩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24일 종가보다 73% 높은 수준이다.
CATL의 경우 `중립` 의견과 목표 주가 428위안으로, 24일 종가 기준 48% 오를 것이라 전망이다.
●미국·유럽 전기차 판매 예상치 상향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 전망치를 업데이트하면서 오는 2040년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거의 절반인 47%가 전기차일 것이며 이는 배터리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0년 유럽 전기차 판매 예상치를 1120만대로 두 배 이상 높였고, 미국 내 판매량 예상치는 33% 증가한 640만대로 제시했다.
이러한 전망은 유럽의 엄격한 환경 규제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구입에 대한 지원으로부터 나왔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판매량이 기본 시나리오를 넘어서면 4년 뒤 2025년이 되면 배터리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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