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톡톡] 지금 뒤처지면 끝…신동빈 회장의 고강도 쇄신 통할까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3-26 17:27   수정 2021-03-26 17:29


    <앵커>
    한주동안 있었던 CEO 소식들 짚어보는 CEO톡톡 시간입니다.
    김보미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CEO, 바로 볼까요, 누구입니까?
    <기자>
    네. 첫 번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소식입니다.
    올해 초 사장단 회의에서였죠.
    신 회장은 계속 정체돼 있는 롯데그룹에 대해서 강하게 질책하며 변화를 주문했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신 회장의 고강도 쇄신안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 아버지 빈자리를 크게 느낀다면서 연초만 해도 수심이 깊었는데 이제 기지개를 켜나 봅니다.
    어떤 변화들이 있죠?
    <기자>
    우선 롯데쇼핑은 온라인 중고거래업체 중고나라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롯데가 여러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중고나라에 한정판 제품이 올라와 있다면, 그런 희소성 있는 제품들만 따로 모아서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에서 선보인다든지
    아니면 중고나라에서 비대면으로 거래할 때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회사를 활용한다든지 등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롯데쇼핑도, 중고나라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정해진 건 없다“라는 입장이지만요.
    또 롯데쇼핑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는데요.
    이번주 화요일(23일)에 있었던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강희태 대표는 ”인수에 충분히 관심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롯데지주는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한마디로 이커머스나 바이오 산업 등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사업에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번에 유통 1위로 올라서긴 합니다만, 인수대금이 워낙 비싸서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오고 있잖아요.
    결국 인수를 하더라도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를 얼마나 잘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문제는 내부적으로 사업간 칸막이가 심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이커머스의 실패도 그쪽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이런 내부적인 문제도 최근에 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장(대표)이 건강상의 이유 등과 함께 사업 부진에 책임지고 사의를 표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쇼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온이 부진을 면치 못한 데 따른 결과라는 거죠.
    신동빈 회장은 올해 초 사장단회의에서 ”최고경영자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사업 혁신을 추진해달라. 나부터 롯데 변화의 선두에 서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신 회장의 그 때 그 말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았던 겁니다.
    이를 놓고 그룹 내부에서는 ”언제든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충격적“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앵커>
    철퇴를 휘두른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조영제 이커머스사업부장 후임에는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영입하기로 했는데요.
    대표급 인사의 외부수혈은 사실상 롯데 내부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또 그동안 롯데가 리스크를 지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1등 기업전략보다는, 검증된 길만 안전하게 걸어가는 후발주자로서의 모습을 더 추구해 왔던 만큼 이번 움직임은 상당히 큰 변화로 보입니다.
    <앵커>
    이베이 출신을 영입한 걸 보면 이베이 인수 의지가 뭔가 확고해보이네요.
    좀 더 공격적으로 경영방식에 변화가 감지된다 라는 것인데 롯데의 상황, 지금 상당히 절박한 게 사실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실 롯데는 ‘형제의 난’ 이후 대형 악재가 지속됐죠.
    2017년에는 사드로 인한 중국발 매출 감소가 찾아왔고요.

    2018년에는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롯데가 처음으로 오너 부재 상황에 놓이기도 했죠.
    그리고 2019년에는 반일 불매운동으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그룹 양대 핵심 축인 유통과 화학 모두 휘청였는데요.
    특히 롯데쇼핑은 백화점, 시네마 부문 부진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 떨어졌습니다.
    <앵커>
    요즘 형제의 난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몇군데 있는데, 결과적으로 기업에 이로웠던 사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쇄신 시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소식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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