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도 우아할 수 있구나…예술에 감성 덧입힌 '팬텀' [리뷰]

입력 2021-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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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팬텀`은 클래식한데 다채롭다. 한 작품 안에 뮤지컬은 물론 오페라, 발레가 녹아들어 있다. 공연을 보고 나면 뮤지컬 팬텀이 `무대 예술의 극치`라 불리는 이유가 절로 납득이 된다.
공연은 시작부터 중세 유럽풍의 의상에 반짝이는 샹들리에로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파리 오페라 극장을 재현한 무대는 웅장하다. 마치 프랑스 파리로 랜선 여행을 떠난 느낌이다.
무대 천장에 높이 매달려있던 대형 샹들리에가 `쿵`하고 떨어지는가 하면, 샛노란 불꽃이 튀고, 총격전이 벌어진다. 이야기 전개에 따라 다양한 무대장치로 휙휙 바뀌는 배경을 따라가노라면 어느새 3시간의 공연이 끝나 있다. 지루할 새가 없다.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1910)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흉측한 얼굴로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오페라의 유령, 사람들 사이에서 `팬텀`이라는 괴담으로 불리는 에릭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뮤지컬 `팬텀`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차이점을 꼽자면, 오페라의 유령은 크리스틴 다에를 향한 팬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팬텀`은 오페라의 유령이 될 수밖에 없었던 팬텀의 삶, 그의 인간적인 면을 조명한다. 흉측한 얼굴로 태어난 팬텀의 유년기와 그의 부모님의 사랑 이야기, 여기에 더해 팬텀과 아버지의 가슴 아픈 이야기까지...
뮤지컬 `팬텀`이 잘 만들어진 노래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거라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클라이맥스 부분을 집중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뮤지컬 `팬텀`은 2막부터 `오페라의 유령`과 확연하게 차별화된다.
그 중심에 발레가 있다. 뮤지컬 `팬텀의` 백미를 발레 부분으로 꼽는 이유기도 하다. 팬텀의 부모를 연기하는 프리마발레리나와 발레리노는 아름다운 몸동작만으로 비극적인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우아한 몸짓에 깃든 슬픔 감정은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슬프면서도 황홀하다.
뮤지컬 `팬텀`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자신의 흉측한 얼굴을 보고 `바다 괴물인 줄 알았다`던 팬텀, 평생을 숨어살아야 했던 팬텀이 죽음을 맞이하기 전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백한다. "그래도 괜찮은 삶이었다"고 말이다. 힘겨웠을 그의 삶을 두고 태어나길 잘했단 말은 관객들에게 삶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든다.
사랑과 가슴 아픈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오페라극장의 디바 `마담 카를로타`와 그의 남편 `무슈 숄레`는 익살맞은 애정행각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형편없는 실력에도 권력을 등에 업고 오페라 극장 디바를 꿰찬 마담 카를로타의 연기는 능청스럽다.
팬텀은 카를로타의 노래 연습에 괴로움을 호소하는데, 그 소리를 듣는 관객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말 그대로 노래 실력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카를로타의 연기는 그만큼 찰지다. 뮤지컬 배우가 노래 못하는 역할이라니... 그래서 카를로타는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악역인데도 오히려 사랑스럽다.
메인 타이틀롤 `팬텀` 역에는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이, 팬텀의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는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 수가 이름을 올렸다. 마담 `카를로타` 역은 주아, 신영숙이 캐스팅됐다. 발레리나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 발레리노 김현웅, 정영재, 윤전일도 출연한다. 샤롯데씨어터에서 6월 27일까지. 4월 공연부터는 영어 자막 서비스도 제공한다.
뮤지컬 `팬텀`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 있다면 ‘팬텀’ 역의 규현과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 수가 함께 부른 ‘내 고향(Home)’ 뮤직비디오를 들어보고 가길 권한다. 크리스틴이 꿈꾸던 파리 오페라극장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며 부르는 노래인데, 미리 듣고 간다면 공연장에서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크리스틴이 느끼는 설렘을 말이다. `내 고향` 뮤직비디오는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공식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팬텀`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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