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 1위 쌍용양회가 환경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명을 쌍용C&E로 바꾸고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선엽 기자입니다.
<기자>
1962년 창사 이후 국내 시멘트 산업을 주도해온 쌍용양회.
연간 1,500만톤의 시멘트를 생산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주력분야를 넘어 환경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로 하면서, 59년 만에 쌍용C&E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홍사승 / 쌍용C&E 회장 :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존 시멘트 사업만으로는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시멘트 사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분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결정했습니다. (새로운 사명엔) 시멘트와 환경사업을 양대 축으로 해 지속가능발전을 이어가겠다는 우리의 비전과 전략이 담겨있습니다.]
실제로 2017년 5,670만톤이었던 국내 시멘트 수요는 지난해 4,550만톤으로 줄어드는 등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쌍용양회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4.4% 줄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뛰어넘어 9.2% 증가했습니다.
건설업 불황 등 시장 변화를 예측한 회사가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순환자원시설을 구축하고, 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폐열발전설비를 완공하는 등 원가절감 설비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부턴 비용절감 차원에서 추진했던 친환경 사업을 본격적인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회사의 구상입니다.
쌍용C&E는 폐기물 수집 운반업, 폐열발전 및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증기·전기 공급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25년까지 환경사업의 비중을 전체 이익(EBITDA)의 5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뿐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기조에 발맞춰, ESG 경영을 강화하고 국내 시멘트 업계 최초로 탈석탄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입니다.
[홍사승 / 쌍용C&E 회장 :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전량 대체함으로써 탈석탄을 실현하고, 100% 자가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Green 2030`을 우리 회사의 ESG 경영 비전으로 공식 선포하고자 합니다.]
올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등으로 건설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업계에선 쌍용C&E가 지난해보다 더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건설 업황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갖춘 종합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새로운 출발점에 선 쌍용C&E의 미래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