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6명이다.
직전일(505명)보다 23명 줄어들며 400명대로 내려왔지만, 일요일 신규 확진자치고는 작지 않은 규모다.
보통 주말인 토요일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으로 수준으로 떨어져 일요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게 일반적 흐름인데 이번에는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9%(2만3천28명 중 482명)로, 직전일 1.17%(4만3천165명 중 505명)보다 오히려 배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확산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이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15명→346명→428명→430명→494명→505명→482명을 기록하며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40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의 456명보다 116명 적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야 하는 2분기에 4차 유행이 현실화하면 일상 회복의 꿈도 멀어진다"면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부활절도 방역의 위험요인 중 하나로, 소규모 모임이나 단체식사는 금지해 주시고 입장 인원 제한 및 시설 내 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41건이 발생했고, 총 1천522명이 감염됐다. 예배 전후 교인 간 소모임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후 가족, 직장, 지인 등을 통해 추가 전파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4·7 재보선을 통한 확산 가능성도 우려된다. 지난해 총선 당시에는 집단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당시에는 지역사회 전파가 거의 없었던 시기로, 바이러스가 일상 곳곳으로 침투해 있는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예방접종이 끝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와 `기본방역수칙`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을 최대한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내달 11일까지 2주간 더 유지하는 동시에 33개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도서관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없고, 유흥시설에서는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등 강화된 수칙을 따라야 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방역적 피로도가 상당히 큰 편이어서 영업 시설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기본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면서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동참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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