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1일(현지시간) 최대 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힙니다.
관련 법안이 의회를 무난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 인프라 패키지는 일명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계획의 일환으로, 투자 대상은 실물 인프라와 인적 인프라로 나뉩니다.
도로, 철도, 수도, 인터넷 공급망 등 낙후된 인프라 시설 재건은 물론, 교육과 빈곤 해결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돈풀기에 나서는 겁니다.
증권가에서는 우선 전통 인프라 분야의 수혜를 점쳤습니다. 그린 뉴딜을 제외한 사회간접자본 등 전통 인프라 재건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동의하고 있는데다, 지난달 텍사스 한파로 불거진 대규모 정전 사태의 주 원인이 낡은 전력 인프라로 지목되는 등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글로벌 자금의 유입 강도가 인프라 섹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목별로는 중장비 업체와 원자재 기업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장비 업체는 건설기계 판매가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자재 기업들은 저평가된 주가가 투자 포인트로 꼽힙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투자 포인트는) 인프라 투자 확대, 원자재 가격 회복, 밸류에이션 매력 등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건설 기계 판매량 회복이 전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재건 언급에 힘입어 인프라 관련주가 최근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입니다.]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상장지수펀드(ETF)도 눈 여겨 볼만 하다는 조언입니다.
증권사들은 `글로벌 엑스 미국 인프라 개발 ETF(PAVE)`를 최선호주로 지목했습니다. 중장비, 운송, 철도 관련 기업들이 70% 가량 편입돼 있고, 지역별로도 미국 투자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바이든 패키지 맞춤형 상품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 인프라 투자 비중이 높은 또 다른 상품으로는 `아이셰어즈 미국 인프라 ETF(IFRA)`가 있습니다. 단 PAVE와 달리 유틸리티 업종이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밖에 각각 S&P500 산업재와 원자재 지수를 추종하는 `산업 섹터 에스피디알 ETF(XLI)`, `원자재 섹터 에스피디알 ETF(XLB)`, 글로벌 인프라 기업들이 담긴 `아이셰어즈 글로벌 인프라 ETF(IGF)` 등도 유망 상품으로 거론됩니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ETF라 하더라도, 투자 국가와 섹터에 차이가 있는 만큼 투자에 앞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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