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바뀐다"…기관이 '콕' 찝은 두산인프라코어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3-29 17:30   수정 2021-03-30 09:31

    <앵커>
    박 기자, 오늘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는 1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2조5천억원에 달하는 회사가 하루 만에 이렇게 큰 상승률을 보이는 건 이례적인데요.
    누가 이렇게 주가를 끌어올린 겁니까?
    <기자>
    외국인과 기관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한주에만 각각 240억원, 744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기관이 지난주 가장 많이 산 종목이 두산인프라코어였습니다.
    <앵커>
    무슨 일 있나요?
    <기자>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로 하면서 큰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사업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투자 부문은 떼어내 두산중공업과 합병한다는 계획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분할·합병 이유를 밝혔습니다.
    <앵커>
    합병 비율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주주에게 두산중공업의 신주가 발행되는 방식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1주 당 두산중공업 주식 0.47주가 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분할, 합병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최근 주가를 보니 시장에서 이번 결정을 굉장히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네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오늘까지 약 40% 가까이 상승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분할 후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부문은 순수 대형 건설장비 회사로 변모하게 됩니다.
    이에 시장에선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보는 상황입니다.
    또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기로 했죠.
    현대중공업 그룹 편입 효과까지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투자 부문은요?
    <기자>
    투자 부문은 기존 주주 입장에서 간접 보유하고 있던 두산밥캣 지분이 두산중공업 주식으로 전환되는 셈입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지금 사면 두산인프라코어 + 두산 중공업을 갖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만큼 건설기계에만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며 "분할 상장돼 거래되는 순간 두산인프라코어는 갭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최근 상승세가 기존 주주들에겐 너무 반가운 일이었겠지만, 투자를 망설이던 분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목표주가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형성돼 있죠?
    <기자>
    앞서 갭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한 하이투자증권은 "거래 정지 전에 사는게 좋다"라고 말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목표가 1만2,700원을 제시했습니다.
    사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목표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가 약 열흘 만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겁니다.
    <앵커>
    빠르게 목표가를 올려 잡은 거네요.
    그렇다면 박 기자, 언제부터 언제까지 거래가 정지되는 겁니까?
    <기자>
    6월 29일부터 7월 20일까지입니다.
    신주는 7월 21일에 상장됩니다.
    하이투자증권은 거래가 재개되는 7월 21일 이후 두산인프라코어의 목표가는 2만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7월 21일 전에는 목표가 1만2,700원 이후에는 2만원이라는 거군요.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박 기자, 저희가 두산인프라코어를 다루면서 사업과 관련한 얘기는 아직 다루지 못했는데요.
    시간 관계상 짧게 전망만 다뤄보죠.
    <기자>
    이미 중국 시장이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이미 지난해 중순부터 SOC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굴착기 1만8,600여대를 판매했습니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물량을 판 건데요.
    지난달만 해도 총 1754대의 굴착기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판매량의 3배를 넘긴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성장 폭이 둔화되더라도 중국에서 연간 23%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신제품도 출시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두산인프라코어가 제품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모델인 100톤급 굴착기를 출시했는데 출시와 함께 칠레와 몽골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수익성 높은 초대형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기대되는 군요.
    박 기자,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시너지는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을 기대해봐도 좋은 겁니까?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위와 9위입니다.
    양사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글로벌 5위 수준인 스웨덴 볼보건설기계와 같죠.
    구체적으론 판매, 공동연구개발, 통합구매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인데요.
    하이투자증권은 개발비가 1% 절감되고, 통합구매 원가는 2% 이상 절감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판매 시너지는 2023년경부터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는 상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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