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오늘(29일) 밤 첫 TV 토론회에서 격돌한다.
이날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셀프 보상`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예정이다. 오 후보의 해명과 배치되는 증언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거론하며 공직자로서 투명성과 정직성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3 수험생 우선 백신접종, 아파트 공시지가 인상률 상한제 등 그간 `서울선언`을 통해 발표한 생활 밀착형 공약을 부각해 오 후보와의 차별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 후보는 "서울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정책토론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자신과 박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실무진들과 공약 전체를 살펴보면서 공약의 내용과 보완할 부분들을 상의했고 혼자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곡동 처가땅`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는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를 신청했음을 부각하며 부정확할 수 있는 16년전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공세 차단에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 후보가 박 후보에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 후보는 47.3%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30.6%)를 16.7%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 후보는 연령, 권역, 직업에 관계없이 박 후보에게 두루 앞섰다.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에서도 오 후보가 41.3%로 박 후보(39.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오 후보가 51.6%를 기록하며 박 후보(26.6%)를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앞섰다.
`정부·여당 견제론`은 55.6%, `정부·여당 지원론`은 29.2%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6%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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