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날 WHO 회원국 외교관으로부터 보고서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초안은 최종본에 가까워 보인다. 해당 보고서에는 4가지 코로나19 전파경로 시나리오가 담겼다.
조사팀은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다`라는 시나리오를 `매우 개연성(likely)이 있다`라고 평가하며 제일 우선에 뒀다. 또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로 전파`는 `개연성이 있다`, `냉동식품을 통해 전파`는 `가능하나 개연성이 없다`라고 판단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라는 시나리오는 `개연성이 매우 낮다`라고 조사팀은 평가했다.
다만 조사팀은 모든 영역에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도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은 추가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보고서는 상당 부분 현장조사에 기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중국 측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한 WHO 조사팀은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코로나19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우한에서 조사를 벌였다.
조사팀을 이끈 식품안전·동물질병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은 지난 26일 팩트체크와 번역 등 막판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일 내 모든 과정이 끝나고 보고서를 공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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