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효과 올라탄 LG전자…"주가 아직 멀었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3-30 17:22   수정 2021-03-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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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은 오랜만에 LG전자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CEO가 "애플카를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공식 언급하면서 LG전자가 기대를 받은 겁니다.
    <앵커>
    마그나 CEO가 애플카를 생산할 준비가 됐다고 했는데 왜 LG전자가 힘을 받은 거죠?
    <기자>
    LG전자와 마그나가 손잡고 `전기차 부품 합작사`를 세우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마그나와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쉽게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앵커>
    어디까지 진행된 사안이죠?
    <기자>
    지난 24일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전장사업부 중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관련 동력전달장치 부문을 떼어내는 물적 분할을 승인했습니다.
    합작법인은 오는 7월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자면 애플과 이 합작사가 협력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마그나가 세계 3위의 자동차 제조업체라곤 하지만 사실 국내에선 모르는 분들도 많거든요.
    <기자>
    업계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물론 완성차업계에서 파트너를 찾기 힘든 애플로서도 LG마그나와의 협력이 적당한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LG전자와 마그나가 손잡는다는 기사가 나오면서부터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 전제돼 있었습니다.
    협력 소식이 전해진 게 지난해 12월 23일이었는데, 보시다시피 LG전자의 주가가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주가 상승이 이유가 있다 싶네요.
    <기자>
    네, 마그나에 대해 조금 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마그나는 그동안 애플카 제조에 참여할 업체로 유력하게 꼽혀오던 곳입니다.
    마그나는 애플이 2014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준비하며 만든 `타이탄 프로젝트`의 핵심 협력사이기도 했고요.
    마그나는 쉽게 생각하시면 BMW, 다임러, 랜드로버 등 고급모델을 조립하는 회사로 국내에선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력전달 장치 외에도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굉장히 잘 갖춰진 회사입니다.
    <앵커>
    만약 정말 애플과 LG마그나가 손을 잡게 되면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애플과 LG마그나의 동맹이 현실화할 경우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놓고 기존 완성차 업체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이죠.
    이번에 애플과 손잡지 않더라도 LG마그나에 대한 전망은 밝습니다.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조원 규모였는데, 2025년까지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향후 LG전자의 기술력과 마그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장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장사업은 2013년 출범 이후 계속해서 적자였는데, 올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LG전자 전반으로 놓고 보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 15%가량 증가할 전망입니다.
    또 중장기적으로 그룹 내 시너지도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그룹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LG마그나 얘긴 여기까지 듣도록 하고요.
    박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는 얘기도 지난번 다뤘었죠.
    이건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기자>
    사실 그쪽도 말이 많았습니다.
    최근 주가를 보면, 모바일 사업부 매각설 이전으로 주가가 다시 내려앉았거든요.
    당초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거론됐던 베트남 빈그룹이나 폭스바겐 등과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주가가 힘이 빠진 겁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매각에서 철수로 가닥을 잡았고, 다음달 5일 이사회에서 이 안건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매각이 아니라 철수가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주가가 대변하듯 기대감이 많이 꺾였겠네요.
    그 많은 직원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도 궁금하군요.
    <기자>
    네, 저도 그 점을 우려했는데, 업계에선 일단 사업 철수만으로도 적자 폭이 축소된다는 점을 더 크게 해석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철수 시 적자 축소 폭은 5,500억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된 인력은 약 3,700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재배치 작업도 곧바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전장사업 부문이나 배터리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에 인력 수요가 많은 쪽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롤러블폰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그럼 롤러블폰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아쉽게도 LG롤러블도 출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앵커>
    개인적으론 좀 아쉽네요.
    박 기자, 오늘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증권사들이 보는 목표주가는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평균적으로 보면 21만원입니다.
    약 30%정도 상승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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