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도 꿈결’ 류진, 전업 주부로 완벽 변신 ‘극의 재미↑’

입력 2021-03-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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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아도 꿈결’ 류진이 전업 주부 금상백으로 완벽 변신했다.

‘누가 뭐래도’ 후속으로 지난 29일 첫 방송한 KBS1 새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은 서로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막장 제로 무공해 청정 드라마이다.

류진은 40대 초반 한창 나이에 퇴직 당한 후 백수 주부 남편이 된 금상백 역을 맡았다. 인물 좋고 정 많고 착하지만, 반면에 눈치와 줏대가 없고 겁도 많으면서 팔랑귀로 인해 사업을 벌였다가 대차게 말아먹은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금상백의 스펙터클한 하루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금상백의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꿈 속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만난 상백은 숫자들을 듣게 되었고, 일어나 수첩에 적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른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상백은 불고기를 들고 찾아온 모란(박준금 분)과 대화마다 죽이 잘 맞는 싹싹한 성격을 보였지만 아버지 얘기에는 모난 성격의 아버지와는 교류하지 말라고 말해 아버지와 관계를 알 수 있게 했다.

그러다 족욕기를 아내가 중고마켓에 판 것을 알게 된 상백은 충격에 빠지고 족욕기를 산 사람을 만나려고 애썼다. 알고 보니 상백이 겨우 겨우 모은 비상금을 족욕기에 모아놓았던 것. 만나자고 하는 상백의 전화를 받은 구매자는 이상한 사람이라며 차단을 하고, 상백의 사연을 들은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족욕기는 찾았지만 결국 비상금은 찾지 못했다.

친구들과의 낚시 여행 비용으로 비상금을 쓰려던 상백은 좌절했지만, 복권 판매점을 지나던 그는 할머니가 알려준 번호로 복권을 사며 기대감에 한껏 들떴다. 저녁이 되어 장갑을 사준다며 나오라는 부인 영혜(박탐희 분)의 전화에 기분 좋게 나간 상백은 자신의 비상금을 부인이 가져갔음을 알게 돼 다시금 우울해졌다 그러나 아버지 종화(최정우 분)과 모란이 포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면서 모든 걸 잊은 상백의 모습으로 극은 끝나 이후를 궁금하게 했다.

류진은 바로 전작 KBS2 ‘오! 삼광빌라!’에서 외모와 직업, 성격까지 모두 완벽했던 매너남 손정후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인 금상백으로 완벽 변신해 흥미를 높였다.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는 비슷하지만, 해맑은 금상백으로의 변신은 오히려 더 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류진은 풍부한 표정 연기와 밝고 긍정적인 매력으로 근엄한 아버지 앞에서는 기가 죽지만 옆집 모란과는 수다가 딱 맞는 찰떡 궁합에, 부인 앞에서는 아이 같고, 자식들 앞에서는 친구 같은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리며 극의 흥미 지수를 높이는데 성공해 앞으로 금상백으로서 펼칠 이야기 전개에 기대를 높였다.

한편, 부모의 황금빛 황혼 로맨스를 둘러싸고 예측불허의 사건, 사고들이 속출할 ‘속아도 꿈결’은 평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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