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거액의 금전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려진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잘 키운 조카 하나 누구 부럽지 않다고, 조카가 와서 `삼촌 유산 내거예요` 하더라"는 말을 한적 있다.
꽉 찬 혼기에도 미혼인 박수홍의 결혼관과 관련한 인터뷰 도중 나온 발언이다.
당시 박수홍은 "남자로 태어나서 두 가지 선택을 잘하면 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직업이고 두 번째는 결혼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배우자를 만나는 건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 가까이 지난 과거 인터뷰가 뒤늦게 주목받는 이유는 전날 박수홍이 전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였던 친형에게 30년간 출연료 등을 떼였다고 털어놓았기 때문. 박수홍은 한 누리꾼이 친형과 형수의 횡령을 주장하는 글을 유튜브에 올리자 이를 인정했다.
폭로글 작성자는 "박수홍의 출연료가 그들(형 가족)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불안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고도 했다.
이 글이 확산하자 박수홍은 SNS를 통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밝힌 뒤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현재 박수홍은 친형 측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교민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박수홍 친형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이라고 주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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