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이슈로 넘어가죠.
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장에선 현지시간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슈퍼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기자>
3조 달러대로 예상됩니다.
<앵커>
천문학적인 숫자네요.
이렇게 초대형 부양책을 추진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바이든표 경제개혁’에 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친환경 인프라 구축과 기후변화 대처 등 핵심 국정과제 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맞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이 기대감에 증시에선 이미 `친환경`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죠.
박 기자, 이 시점에서 친환경 관련 기업 하나 다뤄주시죠.
<기자>
그렇다면 OCI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데, OCI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앵커>
폴리실리콘이란 용어 오늘 또 알아가네요.
<기자>
네, 최근 세계적으로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초 대비 40%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심지어 비수기인데도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이렇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가격이 이렇게 오를 정도면 정말 수요가 엄청나게 늘고 있는 거군요.
<기자>
네, 여기에 또 한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미국 태양광 협회가 중국 신장에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을 사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른바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장은 전세계 폴리실리콘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즉 수급에 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왜 신장 지역의 폴리실리콘을 사지 않겠다는 겁니까?
<기자>
조금 사안이 복잡한데요.
짧게 설명드리자면, 미국은 줄곧 중국이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수용소에 가두고 강제노역을 시킨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중국의 `인권유린`을 비판하며 압박을 가하는 일환으로 이번 불매운동이 벌어진 겁니다.
이런 움직임은 EU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가격이 치솟는 이유가 이해가 되네요.
OCI 입장에선 바이든 정부에게 굉장히 고맙겠군요.
글로벌 시장에서 OCI의 입지는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먼저 전세계에서 비중국계 폴리실리콘 제조사는 OCI와 독일 바커, 미국 헴록 등 단 3곳뿐입니다.
특히 OCI는 이 중에서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1kg당 15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인데요.
OCI의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은 8달러 수준인데, 올해에는 이보다 15%를 절감할 계획입니다.
사실 이전까진 원가가 판매가보다 높아 오히려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였는데 올해부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게 된 겁니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 말부터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될 수도 있단 분석도 나오고 있단 점 또한 유념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실적도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OCI는 2019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가 지속됐는데요.
올해는 매출은 18.8%가량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할 전망입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0~3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목표주가도 빠르게 상향 조정하고 있단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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