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거세지면서 한 달 넘게 300∼400명대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특히 봄철 모임과 여행으로 인해 이동량이 늘고 있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계속 확산하면서 `4차 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가 다시 격상될 가능성도 있다.
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1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84명보다 69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400명대 중후반 내지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확진자가 다소 줄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주말·휴일 이틀간의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인데다 400명대 중후반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유행 확산에 대비해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촉즉발의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올라선 뒤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좀 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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