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기어갈 때 64% 뛴 이 종목…"실속 챙겼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4-05 17:47   수정 2021-04-05 17:47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이어가 보도록 하죠.
    박 기자, 대만의 TSMC가 앞으로 3년간 반도체에 우리 돈으로 약 11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시끌시끌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TSMC는 파운드리 시장 1위 업체입니다.
    TSMC는 "지난 일 년간 모든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었는데도 여전히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라며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박 기자, 반도체 하면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이런 용어들이 등장하잖아요.
    무슨 차이가 있는 거죠.
    <기자>
    반도체 업계는 크게 메모리, 시스템, 파운드리 이렇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시스템반도체는 연산·제어 등 정보처리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쉽게 사람으로 생각하면 메모리 반도체는 기억을 잘하는 사람이고, 시스템반도체는 계산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파운드리는 설계는 하지 않고 위탁을 받아 생산만 하는 겁니다.
    <앵커>
    네, 정리가 되네요.
    <기자>
    네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각 분야별로 1위가 다릅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1위는 삼성전자고요.
    시스템반도체는 인텔, 파운드리는 TSMC가 1위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TSMC가 113조원이나 투자하는데, 이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우리 기업은 어디 없습니까?
    <기자>
    여러 곳이 있는데 오늘은 반도체 장비 업체 중 하나인 한미반도체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한미반도체는 무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입니까?
    <기자>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의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반도체 공정은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뉘는데요.
    원재료인 웨이퍼에 집적회로를 그려 전기적 특성을 갖게 하는 게 전공정이고, 가공된 웨이퍼를 잘게 쪼개고 완제품 형태로 패키징 하는 것을 후공정이라고 합니다.
    한미반도체는 후공정, 그중에서도 불량 패키징 제품을 찾아내는 검사 장비를 주로 만듭니다.
    <앵커>
    무슨 장비가 대표적입니까?
    <기자>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란 제품입니다.
    2004년부터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간판` 상품인데요.
    TSMC를 비롯해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가 설비 투자를 확대하면 이게 외주반도체 패키지테스트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결국 이 업체들에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주가도 이렇게 크게 상승한 거군요.
    더 듣고 싶은데 시간 관계상 바로 실적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기자>
    네, 지난해 한미반도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3%가량 늘고, 영업이익이 386% 확대됐거든요.
    증권업계는 올해도 계속해서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보시다시피 1분기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3%, 110%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빠르게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가 흐름은 어떻습니까? 오늘은 12% 가까이 상승했더라고요.
    <기자>
    최근 한 달 새 31%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가파르게 올라왔네요.
    박 기자, 반도체하면 빼놓을 수 없죠.
    `국민주`로 자리 잡은 삼성전자는 이 기간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정도 올랐고 SK하이닉스는 한 달 전과 현재 주가가 거의 동일한 모습입니다.
    사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13일부터 약 세달간 8만원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편 이 기간 한미반도체는 64% 올랐습니다.
    <앵커>
    석달 전이면 온국민이 삼성전자를 외칠 땐데 정작 실속은 한미반도체 주주들이 챙겼겠군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주가는 예상과 달리 반응하지 않고 있군요.
    <기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아직까지 뚜렷한 설비투자나 M&A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은 다른 후보지들과 함께 검토 중이고, 올해 의미있는 M&A를 단행하겠다고 당초 밝혔었는데 아직 별다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주가도 아직까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해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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