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9일부터 거래정지…덩달아 뛰는 실리콘웍스, 왜?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4-15 17:49   수정 2021-04-15 17:50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4월도 벌써 반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눈은 5월을 향하고 있는데요.
    5월에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많죠?
    <기자>
    네, 대표적인 게 LG의 인적분할이겠죠.
    오늘 LG를 비롯해 그룹주들이 힘을 받은 것도 이 이슈 때문일 겁니다.
    <앵커>
    네, 안 그래도 여쭤보려 했습니다.
    LG가 오늘 8% 가까이 상승했죠.
    인적분할 이슈 지난번에도 정리해 주셨지만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정리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기자>
    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LG가 쪼개져서 LX홀딩스라는 신설 지주사가 설립되는 겁니다.
    인적분할 형식으로 진행되고요.
    LX홀딩스는 보시다시피 LG상사를 비롯해 4개의 자회사를 가져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기존 지주사인 LG와 신설 지주사인 LX홀딩스로 그룹이 재편되게 되는 거죠.
    <앵커>
    네, 박 기자, 인적분할이란 단어는 요새 거의 매일같이 듣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네요.
    인적분할은 주주들이 기존 회사와 신설회사의 주식을 다 갖게 되는 방식입니다.
    즉, 분할 전에 LG의 주식을 갖게 되면 LX홀딩스의 주식도 받을 수 있는 거죠.
    오늘 LG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이 기회를 노리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사면 되는 겁니까?
    <기자>
    이달 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되니 LG를 사서 LX홀딩스 주식까지 받고 싶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전에 매수를 하셔야 합니다..
    변경·재상장일은 다음달 27일입니다.
    즉, 거래정지 전에 LG주식을 사신 분이라면 5월 27일에 주식 계좌를 열어보면 LG주식과 LX홀딩스 주식이 모두 들어있을 겁니다.
    분할 비율은 약 91 대 9로 진행되는데, LX홀딩스의 경우 재상장과 동시에 액면가가 5천원에서 1천원으로 분할되면서 숫자가 조금 달라집니다.
    결과적으로 LG주식 100주를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LG주식 91주, LX홀딩스 주식 44주를 받게 된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거래정지 기간과 변경, 재상장일까지 꼼꼼히 살펴봐야겠네요.
    박 기자, 그럼 LG 주식은 한 달간 거래가 정지되는 거고요. 자회사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LG에 남아있는 회사와 LX홀딩스로 편입되는 회사 모두 정상적으로 거래됩니다.
    때문에 신설 지주회사에 대한 기대감은 있는데 약 한 달간의 거래정지 기간 동안 자금이 묶이는 게 꺼려지는 분들은 신설회사로 편입되는 자회사 중 하나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앞서 살펴봤듯 LG상사, 실리콘웍스 등이 있는데 LG상사는 여러 차례 다뤘었죠.
    실리콘웍스는 어떻습니까?
    오늘 8%대 상승해줬는데요.
    <기자>
    네, 오늘 주가가 말해주듯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종목입니다.
    실리콘웍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팹리스 기업입니다.
    <앵커>
    팹리스가 뭐죠?
    <기자>
    팹리스라는 건 반도체 생산 공장 없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실리콘웍스는 1999년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면서 하이닉스반도체가 됐을 때 LG반도체에 있던 연구 인력들이 나와서 설립한 기업입니다.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2002년 디스플레이 패널에 들어가는 DDI를 개발하면서부터인데요.
    DDI는 LCD를 구동하는 반도체로 화면 데이터를 디지털로 받아 사람이 보기 쉽게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해 주는 부품입니다.
    즉 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가는 가전제품에 DDI가 필수로 탑재되겠죠.
    또 타이밍컨트롤러와 전력관리칩을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용어들이 조금 어렵네요.
    <기자>
    맥북에어 아시죠.
    2007년 애플이 초슬림 노트북에 들어갈 패널을 LG디스플레이에 요청을 하는데, 이때 협력사였던 실리콘웍스가 새로운 DDI를 개발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을 하게 됩니다.
    맥북에어가 탄생하는 데 실리콘웍스가 큰 역할을 한 거죠.
    이때부터 실리콘웍스는 승승장구하게 되고, 2014년에 LG그룹에 편입되게 됩니다.
    <앵커>
    LG그룹에 편입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간 관계상 최근 얘기만 드리자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요.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설명드린 DDI는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주요 부품들 중 가장 공급 부족이 심각한 부품입니다.
    업계에선 연말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요.
    판매 가격도 오를 테니 이에 따른 수혜도 예견되겠죠.
    업황도 좋고, 이번에 신설지주로 편입됨에 따라 그룹 내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투자 포인트입니다.
    증권업계에선 보시다시피 올해와 내년 역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향후 기대감이 이렇게 큰데, 현재 목표주가는 어떻게 형성돼 있습니까?
    <기자>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건 유안타증권입니다. 10만원을 제시했고요.
    평균적으로 증권사들은 9만4천원 정도를 제시했는데, 보시다시피 오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이를 뛰어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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