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 헬기, 화성서 첫 지구밖 동력비행 성공

입력 2021-04-19 20:29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 )가 처음으로 화성 하늘을 비행했다.

NASA는 19일 오전 3시 30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인저뉴어티가 비행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행 성공 여부는 3시간여 뒤 발표됐다. 인저뉴어티가 비행 정보를 정리하고 지구로 보내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시험비행은 이륙 후 초속 1m의 속력으로 약 3m 높이까지 상승해 30초간 정지비행을 하고 착륙하는 방식이었으며, 비행 직후 소모된 동력을 태양에너지로 재충전하기 위해 수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인저뉴어티는 높이 약 49㎝로, 질량은 지구에서는 1.8㎏이지만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인 화성에서는 0.68㎏에 불과한 작은 비행체다. NASA가 화성시간으로 30솔(1솔은 24시간 37분 23초) 내 최대 다섯 차례 비행 시도를 하겠다고 밝힌만큼 앞으로 네 차례 더 시험비행에 나설 수 있다.

인저뉴어티 시험비행은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 동력 비행에 성공한 일과 비견된다. 화성에서 비행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대기 밀도가 지구의 100분의 1수준에 불과, 공기 힘으로 양력을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인저뉴어티는 탄소섬유로 만든 날개 4개가 보통 헬기보다 8배 정도 빠른 분당 2천400회 안팎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화성 표면에서 이륙하는 것은 지구에서 고도 10만피트(약 30㎞)로 비행하는 것과 비교할만하다"라면서 "어떤 헬기도 그 정도 높이에서 비행한 적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NASA는 "인저뉴어티 (비행은) `고위험-고보상` 기술 실증"이라고 밝혔다. `화성에서 동력 비행이 가능한가`를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과학기구 대신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부품들로만 채워졌다.

특히 NASA는 지난 1997년 화성을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시대를 연 첫 탐사 로버 `소저너`와 같은 역할을 하늘에서 해줄 비행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인저뉴어티가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는 "해당 기술들은 더 진보된 로봇 비행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래의 화성 헬기는 기존 착륙선과 로버, 궤도선이 제공하지 못했던 독특한 시점을 제공할 수 있다. 로버가 닿을 수 없는 지역에 가거나 가벼운 화물을 옮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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